34명에서 124명으로 확충, 중앙·지역에 배치 완료 (세종=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전국 34명에 불과했던 역학조사관 수가 124명으로 대폭 구리치과늘었다. 턱없는 인력 부족 속에 부실한 역학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키웠던 방역 당국이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관 90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대한예방의학회의 협조를 얻어 선발한 의사, 간호사, 보건학 전공자 등 90명 가운데 72명은 시·도 역학조사관으로 파견하고, 18명은 중앙 즉각대응팀에 배치했다. 이전까지 역학조사관들은 극심한 인력 부족에 시달렸다. 메르스 발생 이전 정규직 역학조사관은 2명뿐이었다. 메르스가 발병한 이후 공중보건의 32명을 임시 보충했지만 100명을 넘어선 메르스 환자와 5천 명을 훌쩍 넘어선 격리대상자를 34명이 감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한 박영준 연구관은 "사례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이동해 조사를 마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기존 역학조사관들은 최근 휴일 없이 하루 20시간씩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 조사 자체의 부실 논란도 불거졌다.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사흘 동안 수십 명을 감염시킨 14번 환자(35)가 병원 내에서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이번 역학조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은 아트테크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이 커지고 나서야 14번 환자의 강남역왁싱폐쇄회로(CC)TV 화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염성이 생기기 시작하는 '증상 발현일'이 제대로 춘천미용실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환자의 메르스 발병 병원 방문이력을 조사하면서 누락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 대상 밖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역학조사관들은 현실적인 담적병어려움을 토로한다. CCTV 분석의 경우 여러 대의 내용을 모두 분석해야 하고 각도마다 다른 영상에서 같은 환자를 찾아내야 하는 등 분석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영상 내용을 구취분석한다 해도 환자가 아닌 보호자 등은 명단 자체가 존재할 수 없어 일일이 신원을 파악하고 관리 대상으로 등록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박영준 연구관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언제부터 역류성식도염치료열이 났는지, 기침이 시작됐는지 기억하기가 쉽지만 이전부터 폐렴이 있거나 감기가 있던 사람은 언제부터 메르스의 증상이 시작된 건지 알 수 없는 요양병원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 병원이 누락된 경우에 대해서는 "문답이 사람의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령 ○○병원에 다녀왔다는 말을 듣고 현지에 찾아가보면 그런 병원이 아예 없거나, 설명한 날짜에는 그런 사람이 방문한 기록이 없는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 발기부전치료연구관은 "역학조사관도 사람인 만큼 충전이 필요하다"며 "인력 확충으로 조사 자체도 바디프로필더 충실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