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15일 증시에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동반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종가 대비 3% 이상 빠졌고 코스닥도 최근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도 코스피가 4조7000억원대, 코스닥이 3조3000억원대로 각각 지난달 중순 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시장활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그럼에도 긍정적인 징후는 있다.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조정을 초래했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일시적이나마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지수선물 가격이 출렁이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져 나오며 현물시장 수급을 교란시키던 악순환 고리가 끊어졌다는 얘기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 정규장 마감시간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선물 시장에서 3600계약을 순매수,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24억원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으나 비차익거래에서 179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155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24억원 순매수로 마감, 6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목이물감마감했다.전주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현실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유럽증시가 동반하락했다는 우울한 소식을 맞이한 데다 이날부터 증시 가격제한폭이 종전(±15%) 대비 2배로 확대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이날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채권, 유럽주식·채권, 신흥국자산 등을 가리지 않고 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노안수술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18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잇따른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을 빼서 관망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오 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대형 이벤트들이 지나고 나서야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방향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달 들어 본격화됐던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매도 흐름이 멈춘 것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지난달 하순 이후 지속된 조정압력을 해소하고 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이번 주 내내 증시가 지속적인 저점확인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올해 들어 잇따라 상향조정되던 상장사 이익컨센서스가 최근 들어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그럼에도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FOMC결과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이 일단 지나면 불확실성은 크게 잦아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이미 휴대폰소액결제현금노출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성 변수도 일단 노출이 되고 나면 변동성이 일단락되는 패턴이 과거에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패턴"이라며 "이벤트 이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이후에는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현재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은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이제 2주 정도만 지나면 2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섹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암보험비교것이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대신증권의 오 연세행복치과팀장은 "화학, 에너지 등 섹터는 비용감소로 인한 이익개선 스토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면 화장품 업종 등은 메르스로 인해 성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수원중고차박 연구원은 화학, 에너지 휴대폰결제현금외에도 증권, 반도체 박스폰등 업종도 실적가시성이 높은 포항꽃집업종으로 꼽았다. [관련기사]☞ 코스닥 가개통폰700 바이오가 이끌자 골고루 올라왔다☞ 아모레퍼시픽, 시총 6위..